로더
전자서명란
서명초기화
확인

스킵 네비게이션


SUPPORT YOUR DREAM가톨릭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

현장실습후기
지속가능금융센터/경제학과/(경영지원,회계)
경제학과 이승연
관리자2016-03-17조회 4274

1. 단기기업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목적 또는 필요성
 
  이번 단기기업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실전을 경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서 많이 지내봤기 때문에 회사생활도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적응하는, 비슷한 생활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짧은 인턴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느낀 건 그 동안의 경험과는 다른 정말 “사회”라는 곳에 발을 담가본 느낌이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회사를 실제로 구경해보고 이 분야의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맡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회사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나의 성격상 사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내는 편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업무를 해보고 지시받은 일을 처리 하는 과정에서 느낀 건 나의 성격, 생활과는 또 다른 것들도 생각해보고 배워야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것을 ‘업무 눈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빨리 끝내도, 혹은 느리게 끝내도 옳은 것은 없고 협업하는 분위기를 잘 보아 판단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DB(Date Base)를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의 업무도 배울 수 있었다. 자료를 끊임 없이 수집하여 거기서부터 의미를 부여하고 찾아내는 일은 반복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창출해 내는 분석은(SFC의 경우) 환경이나 올바른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결과물이다. 이렇게 내가 알지 못했던 일명 ‘투자분석가’라는 직업을 알 수 있었고 내가 아는 직업의 세계를 또 넓힐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기간 동안 느꼈던 단기기업인턴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단연코 회사 내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야 되는 처리과정, 일이 진행되는 과정 그리고 ‘업무 눈치’와 같은 실전 경험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인턴생활이지만 2달간의 생활 끝에 얻은 건 앞으로 일을 하게 되면 ‘업무 눈치’를 갖고 합리적으로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대학교 생활에서 했던 많은 대외활동이나 팀플은 예행연습일 뿐이고 직업을 갖게 되면 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고 생각해야 된다고 가르쳐준 교훈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2. 현장업무 내용(상세히 기술)

  첫 한 달간의 업무는 주로 자료를 찾는 일을 하였다. 지속가능금융센터(SFC)는 에코 앤 파트너스의 자회사로 컨설팅 업무와는 다르게 데이터를 찾아 자산운용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거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쓴 섹터보고서를 발간하며 주주의 권리를 위해 자문해주는 Center이다. 따라서 자료 수

집이 중요한데 첫 주는 여러 산업분야를 ESG 관련하여 수집하는 일을 했다. 나의 경우 금속, 금융등의 사업분야를 조사하였다. ‘환경, 노사관계, 지배구조 등을 인터넷 검색하고 여기서 나온 여러 신문 매체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된 정보는 섹터보고서 쓰는데 참고하게 된다. 인터넷 미디어의 경우 다른 경로보다 빠르게 수집되는 경향이 있고 세태를 잘 반영해 주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DB이다.

이 일을 마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법을 어긴 사례를 수집하였다. 환경부의 경우 지방의 일까지 모든 정보를 수집하기 힘들고 따라서 추후에 환경법 위반 현황에 관한 정보를 지자체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그 때 지방자치단체마다 관련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여 주지 않으며 일부 정보만을 주기도 하므로 SFC에서 이 정보를 수집하여 환경부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이 업무도 인턴들이 각 지자체 목록을 할당받아 새올이라는 사이트와 각 지자체의 법위반을 공시한 게시글을 찾아 수집하는 일을 하였다.

한 주 넘게 이 일을 하고 이번엔 각 기업의 사외이사, 사내이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외이사, 사내이사와 경영진의 구분이 뚜렷하여 감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관피아, 금피아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주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SFC의 경우 올바른 사외이사, 사내이사 채용을 위해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채용하려는 사외·사내이사가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 그 경로를 추적해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상장 기업의 사외·사내이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수집하는 업무를 했다.

이 업무와 함께 부당해고를 시킨 기업을 찾는 일을 도와주었다. 공정위 사이트를 통해 기업을 검색하면 부당해고를 한 기록들이 남아있고, 엑셀에 이를 정리하는 작업을 도와드렸다. 공정위에서 정당한 경영, 정당한 노동을 위해 많은 법망을 만들고 이를 관리한다는 것을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ESG측면 중 S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 이후에 드디어 섹터보고서라는 것을 쓰게 되었지만 나는 환경검증업무라는 다른 일로 빠지게 되었다. 환경검증업무는 공공기관과 각 기업들이 녹색경영을 위한 일을 수행해야 되는데 4년전부터 녹색경영을 위해 매년 어떤 일을 하고 목표를 가지고 행하는지 기재한 인터넷 서류를 검토하는 업무이다. 4차에 걸친 서류 검증을 통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하며 1차 검증의 경우 8월 말까지 마쳐야 된다. 8월 한달간 인턴을 하는 가톨릭대 학생들과 함께 이 업무를 수행하였고 마지막 주까지 할당받은 지자체와 국공립대학의 서류를 검토하였다.


3. 향후 진로 계획

 

내가 4학년 1학기까지 알고 있던 세계는 공기업, 회계, 금융 등이었다. 그러다가 컨설팅 업무에 흥미롭게 다가왔고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속가능금융센터를 지원하게 되었다. SFC의 경우 컨설팅 보다는 사실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요소를 모두 보고 기업에 관해 정보를 수집하며 ESG측면으로 분석을 하여 자산운용을 하는 기업에게 정보를 주고 있다. 영업이나 재무적 요소만을 보고 일하는 회계보다는 넓은 측면을 보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싶었다. 향후 나의 진로는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업무하는 회사도 생각해보고 있다. 단순히 재무적 요소만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좁은 시야를 갖고 생활 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인 요소(ESG)측면을 분석하며 기업을 평가를 한다는 것은 건전한 기업, 건전한 국가를 만드는 요인이라는 걸 이번 회사생활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이번에 미디어 조사를 하면서 단순히 재무적 요소만을 파악하고 여신을 하거나 투명하지 못한 이사선임, 경영은 결국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까지 가며 경영진의 이득만 취하게 된다는 걸 배웠다. 나 자신도 결국 재무적 요소만 보고 신문에 있는 이슈들을 눈으로 보면서 기업을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나의 향후 진로도 자산기금을 운용하는 회사나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쪽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한계성을 생각하면 옳은 분석을 해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한다는 것을 듣고 또 보아왔다. 따라서 만약 기회가 된다면 애널리스트 중에서도 외국 쪽으로 나가 외국계 기업을 분석하거나 재무를 관리하는 진로를 상상하게 되었다.

또는 금융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원래는 금융권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은행은 특히나 설명회를 들으러 다니면 영업활동이라고 하고 그러한 압박감에 내가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금융 쪽은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사업보고서를 보고 단순히 재무 뿐 아니라 ESG측면으로 기업을 살펴보게 되니 은행권, 증권보다는 법률을 본다거나 기업조사를 통한 건전성파악, 또는 감사와 같은 일들도 메리트를 느꼈다. 건전성을 파악하는 일은 아무래도 금융 쪽에서 주로 하는 일이므로 감사, 정보 수집을 한다는 측면에서 금융쪽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